한국일보

앵커리지서 7.0 규모 강진

2018-1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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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건물 균열 피해…쓰나미 경보도 발령

앵커리지서 7.0 규모 강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30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알래스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29분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7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USGS는 애초 지진 규모를 6.7로 발표했다가 6.6으로 낮췄으며, 이후 7.0으로 다시 높였다. 진원의 깊이는 25마일로 측정됐다.


규모 7.0의 강진 직후에 규모 5.8의 여진이 바로 잇달아 발생했다.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직후 남부 알래스카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센터는 알래스카주 쿡만(灣)과 케나이반도 일대에 경보를 내린 뒤 지진해일의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측한 뒤 경보를 해제했다.

알래스카 남부 코디액섬에서는 경찰이 지진 직후 주민 6,000여명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강진으로 인구 약 3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알래스카주 최대도시 앵커리지 시내 건물과 전신주, 나무가 흔들렸으며,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소로 피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학교에서도 교사와 학생들이 대피했다.

앵커리지 도심에서 근무하던 AP통신 기자는 지진 직후 2층짜리 건물에서 균열이 생긴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래스카는 연간 4만 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USGS에 의하면 남부 알래스카는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알래스카반도와 알류샨 제도 주변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다.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역대 최강 지진은 1964년 3월 앵커리지 동쪽 120㎞ 지점에서 일어난 규모 9.2의 강진으로 130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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