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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인회장, 누구 없는가?

2018-11-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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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제29대 뉴저지한인회장 선거가 또다시 무산되었다. 이렇게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사람이 없다니, 뉴저지 한인사회의 위상이 이 정도인가 하는 탄식이 나올 지경이다.

당초 후보 등록 마감은 지난 9일이었으나 입후보자가 없어 뉴저지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기간을 27일까지 연장했다. 두 차례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결국 미등록 사태가 빚어져 뉴저지한인회는 12월 중 전직회장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천 방식으로 새 회장을 뽑게 됐다.

2017년 연방센서스 집계에 따르면 뉴저지 지역 한인 인구는 10만3,645명으로 추산되며 포트리 한인회, 팰팍 한인회 등 지역한인회가 여러 개 있다. 특히 팰팍은 한인밀집지역으로 한인들은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3지구의 앤디 김이 김창준 전 연방하원에 이어 20년 만에 연방의회에 진출했고 팰팍 최초의 한인시장 크리스 정을 비롯 시의원과 교육위원에 한인 다수가 선출됐다. 이렇게 한인정치력의 새 지평이 열리면서 정치적 입지가 다져지고 있는데 정작 한인을 대표할 회장 지원자가 아무도 없다고 한다.

뉴욕한인회는 상징성도 있고 회관이 있어서인지 서로 회장을 하겠다고 하는데 비해 뉴저지한인회는 성금을 모아 회관도 마련해야 하고 한인사회 규모에 걸맞는 위상도 구축해야 하는 등 난제들이 있지만 원래 한인회장 자리가 무보수 헌신 봉사하는 자리이고 지역한인들의 단결과 화합, 권익도모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만큼 보람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앞으로 비대위는 12월중에 뉴저지 한인회장에 적합한 인물을 찾아내어 검증절차를 거쳐 새 회장을 탄생시켜야 한다. 뉴저지 한인을 대변할 성실하고 봉사정신 투철한 신임회장이 뉴저지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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