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체 입주자 36세대 강제퇴거

2018-1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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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뷰리엔 아파트 새 주인, ‘젠트리피케이션’ 촉발

전체 입주자 36세대 강제퇴거
뷰리엔 한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 36세대가 일시에 강제 퇴거 통보를 받았다.

사우스 뷰리엔에 소재한 ‘폭스 코브 아파트먼트’는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입주자들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과 부착시설의 잦은 고장에 시달리면서도 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불평을 자제하고 거주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중순 이 아파트 단지를 매입한 새 주인은 즉각 리모델링 하겠다며 입주자 36세대 전원에게 퇴거 통보서를 보냈다.


이처럼 저소득층 아파트를 구입해 재개발한 후 렌트를 올려 수익을 올리는 업계 추세는 사우스 킹 카운티 지역에서 만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원 입주자들이 높은 렌트를 감당 못하고 변두리로 쫓겨나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폭스 코브 아파트의 강제 퇴거 통보 소식이 알려진 후 뷰리엔시는 입주자 지원에 나섰고 현재까지 36세대 가운데 22세대가 이미 새 거주처를 마련했거나 이주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아파트의 2베드룸 렌트는 현재 월 965달러로 뷰리엔시 평균 렌트인 1,575달러에 비해 600달러나 낮다. 아파트측은 리모델링이 끝난 후 기존 입주자들이 아파트 신규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높은 렌트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입주자는 없는 것으로 파락됐다.

현재 킹 카운티에서는 폭스 코브처럼 낡은 아파트를 구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높은 수익을 올리는 업계추세에 따라 연간 3,600 유닛의 저소득층 아파트가 사라지고 있고 지난 1년간 아파트 렌트는 5.4%나 치솟는 결과가 초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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