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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플러싱 한인 하버드대생 ‘DACA 출신’첫 로즈 장학생에 선발

2018-11-20 (화)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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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규씨, DACA 학생에 자격 안주던 재단에 재도전 끝에

▶ 재단측, “박씨 도전으로 로즈장학생에 새 역사” 의미 부여

퀸즈 플러싱 한인 하버드대생  ‘DACA 출신’첫 로즈 장학생에 선발
퀸즈 출신의 한인 하버드대생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프로그램(DACA) 수혜자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장학 프로그램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하버드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진규(22•사진)씨.

로즈장학재단은 지난 17일 미국에서 선정된 로즈 장학생 32명 중 박씨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퀸즈 플러싱에서 자란 박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7살 때 미국으로 건너 온 1.5세로 뉴욕시 특목고인 시티칼리지 수학•과학•공학고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로즈장학생에 도전한 끝에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로즈장학재단은 작년까지 DACA 수혜자의 경우 신청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씨의 도전으로 인해 장학생 신청 자격을 재검토하게 됐으며, 결국 문호를 넓히기로 결정했다.

재단 측은 “박씨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인해 로즈장학생의 새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박씨를 선발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씨는 “앞으로 의대에 진학해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고 향후 이민자를 위한 의료정책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며 “뉴욕시에서 성장한 불법체류 신분의 청년으로서 나의 재능과 배움을 신분이 없는 이민자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불체 신분 학생들의 대입 지원을 돕는 비영리단체 ‘하이어 드림’을 설립했고, 현재 공동 디렉터를 맡고 있다. 또 학부 연구 저널의 편집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로즈 장학생은 1902년 영국 사업가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시작된 장학프로그램으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유명인들 가운데 이 장학생 출신이 많으며 최근 미 동부 최초의 한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김도 로즈장학생 출신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매년 미국에서 32명 등 전 세계에서 350명이 선발된다.
올해 미국에서는 여학생이 21명이 선발됐으며 박씨와 같은 이민자 또는 이민 1세대 미국인이 절반을 넘었다.

학생들은 2~3년간 영국 옥스퍼드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게 된다. 박씨는 옥스퍼드대에서 국제 보건학 및 유행병학 석사 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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