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봉 10만달러면 집에 얼마를?

2018-1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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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소득세없어 연방세금 떼고 7만4,949달러 챙겨

▶ 오리건은 6만6,960달러로 가장 적어

연봉 10만 달러를 받는 직장인이 세금을 제하고 집에 가져가는 금액이 주마다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차이는 주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데 워싱턴주는 소득세가 없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집에 가져가는 반면 이웃인 오리건주는 가장 적은 액수를 챙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뱅킹레이트’가 1일 발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연봉 10만 달러 직장인은 세금으로 약 25%를 차감한 뒤 연간 7만4,949달러를 집에 가져간다. 워싱턴주는 소득세가 없지만 연방 소득세, 사회보장ㆍ메디케어 분담금을 합친 FICA 등을 납부한다.


워싱턴주 직장인이 세금을 정산한 후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봉급을 받을 경우 총액은 3,846달러지만 온전히 집으로 가져가는 금액은 2,883달러이다. 워싱턴주 외에도 플로리다ㆍ네바다ㆍ뉴햄프셔ㆍ사우스다코타ㆍ테네시ㆍ텍사스ㆍ와이오밍ㆍ알래스카 등 모두 9개주에 주 소득세 제도가 없다. 알래스카주는 연봉의 0.5%에 해당하는 주 실업보험 분담금이 있다.

반면 나머지 43개주는 주 소득세가 부과된다. 워싱턴과 바로 인접한 오리건주는 연봉의 8%를 소득세로 낸다. 이에 따라 오리건주의 연봉 10만달러 직장인은 주정부와 연방정부 소득세, 메디케어 등을 모두 내고 나면 6만9,960달러를 집으로 가져간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액수이다.

똑 같은 연봉 10만 달러 직장인이 워싱턴주에 살때와 오리건주에 살 때 연간 8,000달러의 차이가 난다. 오리건에 이어 캘리포니아도 6.9%의 소득세가 부과돼 연봉 10만 달러 직장인은 실제로 6만7,060달러를 수령한다.

예를 들어 연봉 10만달러 구글 직원이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일할 때와 시애틀 캠퍼스에서 일할 때 수령액은 연간 8,000달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주 소득세의 영향으로 IT 등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시애틀 지사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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