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총격범 부모도 책임져야”

2018-10-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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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킬티오 총격 희생자가족, 범인 및 가족상대 소송

지난 2016년 한인밀집지역인 머킬티오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무차별총격사건과 관련, 희생자 유가족이 범인 및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희생자인 애나 부이(사망 당시 19살)의 오빠인 데이비드 부이는 최근 스노호미시 카운티 법원에 총격범 앨런 이바노프(21)와 그의 부모, 집에서 파티를 벌인 트리스탄 브랫볼드의 부모, 총격범에 총을 판 ‘카벨라 스토어’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워싱턴대학(UW) 바슬캠퍼스 재학생이었던 이바노프는 2016년 7월30일 머킬티오 셰날트 비치에 소재한 브랫볼드의 집에서 열린 파티장에 AR-15 자동소총을 들고 들어가 옛 여자친구였던 부이와 제이콥 롱, 조던 에브너 등을 사살하고 윌 크레이머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바노프는 변심한 부이에 복수하려고 사전에 계획을 세워 범행 4일 전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비드 부이는 “범인 부모들은 이바노프에 정신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총포점은 이바노프 부모들이 총기를 반납하려 했으나 이를 받아주지 않았고, 브랫볼드 부모들은 파티 당시 집을 비워 술이 반입되도록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브랫볼드는 “이바노프가 총을 들고 난입했을 때 부이는 마약이 취해 도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바노프 부모들도 “워싱턴주 관계법상 자녀가 성인이 된 만큼 부모 책임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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