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거래돼

2018-10-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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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부동산시장 4년만에 ‘셀러 마켓’ 탈피 양상

▶ 지난 5월부터 약세 전환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거래돼
시애틀 지역 부동산시장이 ‘셀러 마켓’을 벗어나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매물이 계속 늘어나는 시애틀에서 주택거래가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시애틀 뿐만 아니라 에버렛과 벨뷰를 포함한 광역 시애틀에서 두루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기업 레드핀은 지난 5월까지도 시애틀의 주택거래가 리스팅 가격보다 평균 6.3% 높게 이뤄져 여전히 ‘셀러스 마켓’ 양상을 보였지만 5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약세를 보이기 시작해 현재는 리스팅 가격보다 평균 0.6%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지역에서 주택이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거래된 것은 지난 2014년 하반기가 마지막으로 4년만에 돌아온 현상이다.


주택의 평균 리스팅 가격도 지난 5월 대비 7%(5만 5,000달러)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에버렛과 타코마에서도 지난 5월 리스킹 가격보다 평균 4.6% 높은 가격으로 주택이 거래됐지만 현재는 0.4% 낮은 가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징후는 시애틀이 지난 수년간 1위를 지켜왔던 스탠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지수에서 집값 상승률이 3위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시애틀의 평균 집값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9.6% 올라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위를 기록됐다. 지난 6월 라스베이거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두달만에 샌프란스시코에 2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지난 8월의 9.6% 상승폭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였고 그나마 피어스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1.6% 떨어져 전국 20개 대도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킹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9월말 현재 66만 8,000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48만 5,000달러, 피어스 카운티는 35만 3,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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