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부동산시장 4년만에 ‘셀러 마켓’ 탈피 양상
▶ 지난 5월부터 약세 전환
시애틀 지역 부동산시장이 ‘셀러 마켓’을 벗어나는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매물이 계속 늘어나는 시애틀에서 주택거래가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시애틀 뿐만 아니라 에버렛과 벨뷰를 포함한 광역 시애틀에서 두루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기업 레드핀은 지난 5월까지도 시애틀의 주택거래가 리스팅 가격보다 평균 6.3% 높게 이뤄져 여전히 ‘셀러스 마켓’ 양상을 보였지만 5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약세를 보이기 시작해 현재는 리스팅 가격보다 평균 0.6%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지역에서 주택이 리스팅 가격보다 낮게 거래된 것은 지난 2014년 하반기가 마지막으로 4년만에 돌아온 현상이다.
주택의 평균 리스팅 가격도 지난 5월 대비 7%(5만 5,000달러)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에버렛과 타코마에서도 지난 5월 리스킹 가격보다 평균 4.6% 높은 가격으로 주택이 거래됐지만 현재는 0.4% 낮은 가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징후는 시애틀이 지난 수년간 1위를 지켜왔던 스탠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지수에서 집값 상승률이 3위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시애틀의 평균 집값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9.6% 올라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위를 기록됐다. 지난 6월 라스베이거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두달만에 샌프란스시코에 2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지난 8월의 9.6% 상승폭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였고 그나마 피어스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전월 대비 1.6% 떨어져 전국 20개 대도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킹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 9월말 현재 66만 8,000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48만 5,000달러, 피어스 카운티는 35만 3,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