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댓글 금지는 언론자유 침해”

2018-10-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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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버딘 두 선거구민, 공화당 현직 월쉬 의원 제소

짐 월쉬(공‧애버딘)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비우호적 글을 올린 두 유권자를 차단시켰다가 당사자들로부터 수정헌법의 언론자유 침해를 이유로 제소당했다.

몬테사노의 제프 니콜스와 애버딘의 길버트 마이여스는 월쉬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폴리티션’ 페이지에 자기 견해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인들의 댓글을 삭제하고 접근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헌법위반이라며 지난주 타코마 연방지법에 소송을 냈다.

이들을 대리한 빌리 모렐리 변호사는 마이여스가 올린 글은 본인의 의견이 아닌 댓글이라고 주장하고 니콜스도 월쉬 의원의 노동법 분야 투표기록을 링크로 소개한 것이 빌미가 된 것 같다며 이는 명백한 헌법위반이므로 월쉬 의원은 이들의 삭제된 글을 복구하고 접근금지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월쉬 의원은 두 사람의 소송은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하고 글이 삭제된 이유는 자기와 견해가 달라서가 아니라 욕설이 담겨 있고 무례했기 때문이라며 자기의 ‘폴리티션’ 페이지에는 다른 사람들의 비난 글도 많다고 반박했다. 니콜스는 트윈 하버스 중앙노동협의회 회장이며 마이여스는 2년전 선거에서 월쉬 의원에 패한 테레사 퍼셀 민주당 후보의 선거본부에 참여했었다.

월쉬 의원은 지난 8월 예선에서 에린 프레이저 민주당 후보에 136표 앞선 1위를 차지했지만 11월 본선에서도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민주당 바람을 헤치고 재선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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