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익 11배 늘었는데 주가 폭락

2018-10-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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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매출 기대에 못 미쳐 26일 8%나 떨어져

▶ 4분기 전망도 예상 밑돌아

이익 11배 늘었는데 주가 폭락
세계최대 온라인 거래상인 아마존이 지난해보다 11배가 넘는 이익을 냈는데도 주가가 폭락했다.

아마존은 25일 뉴욕주식시장이 마감한 뒤 지난 9월30일로 끝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8억8,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600만 달러에 비해 11배 이상 많은 액수다.

주당 순이익도 5.7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센트에 비해 급증했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3.14달러도 뛰어넘었다. 아마존은 전통의 소매 판매를 넘어서 클라우딩 컴퓨터와 광고 부문에서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아마존 웹서비스(AWS)의 3분기 매출액은 6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나 늘어났고,광고매출도 2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두배 늘어났다.


하지만 해외사업의 침체로 매출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565억7,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7억4,000만 달러에 비해 29% 증가했으나 시장예상치 571억 달러보다는 낮았다. 미국시장 매출은 35% 늘어났으나 해외사업 매출이 13% 증가에 그쳐 2분기 27% 성장보다 둔화했다.

아울러 4분기 전망도 기대를 밑돌았다. 아마존은 4분기에 665억~725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이는 월가 기대치인 738억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10~12월은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연말 쇼핑시즌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지만 아마존의 4분기 매출 전망 최고치는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최저 예상 매출인 665억 달러를 달성할 경우 이는 최근 들어 4분기 가장 적은 매출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아마존이 배송센터 직원 등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함으로써 올해 4억1,500만달러,내년에는 15억 달러가 더 지출될 것이란 분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에 따라 실적 발표 당일 7% 급등했던 아마존 주가는 25일 장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9%까지 폭락했다. 26일 거래에서도 시간외 거래의 폭락 추세가 이어져 이날 장 마감을 앞둔 오후 2시40분 현재 전날보다 7.42%(132.17달러) 떨어진 주당 1,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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