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회용 진료기구 재사용해 ‘끔찍’

2018-10-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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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마 어린이 치과병원 매니저 사표낸 후 신고

치과의사가 환자의 입에 넣는 1회용 마우스피스를 냉각시켜 재사용토록 한 타코마의 어린이 전문 치과병원 체인이 한 직원의 신고에 따라 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타코마 앨런모어 병원 내 ‘스마일 포 키즈’ 치과 병원의 매니저였던 리사 워커 여인은 최근 상사인 저스틴 밴비버 의사로부터 ‘아이소라이트’ 마우스피스를 재사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사표를 낸 후 워싱턴주 치과병원 감독위원회에 신고했다고 KIRO-7 방송국에 밝혔다.

워커 여인은 이 마우스피스의 용도가 환자를 진료할 때 나오는 침, 피, 고름, 이빨 부스러기 등이 기도에 들어가지 않도록 흡수해내는 기구라고 설명하고 이를 재사용할 경우 B형 및 C형 간염과 HIV 같은 무서운 병균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워커 여인은 이 지시가 부당함을 밴비버 의사와 ‘스마일 포 키즈’ 체인 관리회사인 론 피크 매니지먼트에 보고했지만 시정조치가 취해지기는커녕 클리닉 매니저들에게 “의사가 볼 때는 새 것을 사용하는 척 하고 의사가 없을 때 마우스피스를 재사용하라”는 회신을 받았다며 그 후 사표를 내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스마일 포 키즈’ 외에 론 피크 매니지먼트의 다른 체인 치과병원들도 마우스피스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을 아끼기 위해 개당 5달러에 불과한 마우스피스를 위험을 무릅쓰고 재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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