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판사가 도주하던 죄수 체포

2018-10-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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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카운티 판사, 법복 벗고 계단으로 쫓아가

워싱턴주 루이스 카운티 법원 판사가 재판 중 갑자기 도주한 죄수들을 쫓아가 체포했다.

지난 16일 오후 1시45분께 올림피아 인근 루이스 카운티 법원에서 중범죄로 기소된 코디 하워드(28)와 태너 제이콥슨(22)이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법정에는 이들 두 피고를 비록해 R.W. 버저드 판사와 여성 서기 및 변호사와 검사 등 모두 7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두 죄수는 잠시 경비가 소홀해진 틈을 타 법정에서 달아나기 시작했고,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검사와 변호사가 당황하며 우왕좌왕했다.


순간 판사석에 있던 버저드 판사가 곧장 법복을 벗어 던지고 도망친 수감자들의 추격에 나섰고 계단을 따라 쫓아가 1층 출입구를 빠져나가던 하워드의 덜미를 잡아 체포했다. 제이콥슨은 법원을 빠져나갔지만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죄수들이 달아나는 모습과 버저드 판사가 추격해 하워드를 붙잡는 장면이 법정의 감시카메라에 생생하게 촬영됐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언론은 버저드 판사를 용기있는 ‘영웅 판사’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법원의 허술한 경비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 두 죄수에게는 2급 도주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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