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경찰관들 사직 급증

2018-10-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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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회의 임단협상안 재검토 움직임에 불만

최근 어렵사리 타결된 시애틀경찰관 노조의 임금협상안에 또다시 제동이 걸리자 사직하는 경찰관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경찰노조는 전체 노조원들의 투표로 확정된 시정부와의 임금단체협상안을 지난 주 시의회에 전달했고 시의회는 지난 22일 표결로 이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레나 곤잘레즈 시의원은 표결에 앞서 임단협상안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곤잘레즈 의원은 “시애틀경찰국의 개혁을 지속시키고 경찰관들에게 공정한 임단협상안을 제공하기 위해 독립적인 재검토가 이뤄지는게 중요하다”며 “경찰국 내사부, 경무관 및 노동법 전문변호사가 임단협상안 내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곤잘레즈 의원의 발언이 공개되자 시애틀 경찰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전직 경찰관은 지역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일간 32명의 경찰관이 다른 경찰국으로 옮기려고 이직 정보를 구했다”며 “곤잘레즈 의원의 성명이 공개된 후 2시간만에 6명이 이직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미 이직 신청을 마친 한 경찰관은 “시애틀 경찰국은 소멸 위기에 처했다. 시애틀시와 경찰국 간부들은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가 얼마나 추락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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