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공부 열정에 놀랐어요”

2018-10-22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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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뷰통합한국학교 방문한 담양고 학생들 이구동성

“한국어공부 열정에 놀랐어요”

린우드 고교생과 벨뷰 통합한국학교 학생들이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매도시인 린우드에서 1주일간 연수를 마치고 21일 귀국한 전남 담양고 학생 18명과 인솔단 5명 등 23명은 이번 방문에서 영어와 미국을 배우기보다 더 소중한 ‘코리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 18일 열린 ‘감사 리셉션’에서 파란 눈의 미국 학생들이 한국전통 사물놀이를 공연하고, 미국 꼬마들이 태권도를 하며 한국말로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을 본데 이어 지난 20일엔 벨뷰 통합한국학교(교장 권은정)를 찾아 ‘한국어 배우기 열풍’을 보고 또한번 감탄했다.

벨뷰 통합한국학교는 한인 3세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모두 470여명이 재학중으로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주말 한국학교이다.


안병창 교장의 인솔아래 이날 벨뷰통합한국학교를 방문한 담양고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이 ‘난타’를 배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기도 전인 어린 꼬마 아이들이 ‘가나다라’를 익히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 교장은 “한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전 세계 어떤 나라 말도 옮길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며 “주말에 이렇게 나와 한국어를 공부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고 칭찬했다.

벨뷰 통합한국학교의 모체인 한미교육문화재단 김재훈 이사장은 “한국에 오래 사는 외국사람이 한국말을 잘하고 한국 문화를 잘 안다면, 한국 말을 못하고 한국 문화를 모르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인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한국어 배우기’중요성을 강조했다.

벨뷰 통합한국학교 초대 교장을 지낸 윤부원 린우드-담양자매도시위원회 이사는 “담양고 학생들이 이번 린우드 방문을 통해 글로벌 리더가 되는 자세를 배웠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한국’이나 ‘한국인’의 위상도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의 연수와 홈스테이를 지원했던 린우드고교(교장 마이클 파이퍼)도 학생 교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을 선발, 담양으로 연수 보내 한국 문화를 익히도록 할 예정이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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