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린우드-담양, 영원한 친구”

2018-10-19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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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도시 학생 우정공연에 홈스테이 부모 등 어울려

▶ 린우드 시장ㆍ교장에 감사장, 선물 전달도

“린우드-담양, 영원한 친구”

린우드와 담양고교 학생과 양 도시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밤 열린 행사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시와 전남 담양군이 미국과 한국 지방자치단체간 교류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린우드-담양 자매도시위원회’(위원장 이선경)가 지난 18일 저녁 린우드 고교에서 마련한 ‘감사의 밤’행사는 언어가 달라도 마음을 열고 서로 교류하면‘영원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위원회는 이날 담양고교 연수생 18명에게 1주일간 홈스테이 혜택을 주고 있는 린우드 고교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만찬을 마련하고 린우드시와 시의회 관계자, 양교 학생 및 인솔단을 모두 초청했다.

밥, 잡채와 김치 등 한식으로 마련된 만찬에 앞서 ‘우정의 공연’이 펼쳐졌다. 린우드 고교에선 피아노와 보컬, 브레이크 댄스팀이 나와 공연을 펼쳤고 담양고 연수생 18명이 K-POP에 맞춘 댄스와 싸이의 ‘강남스타일’ 공연을 선보였다.


그뿐 아니라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와 전통 연주단체인 ‘울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튜 베누스카씨가 지도하는 에드먼즈 교육구의 미국인 고교생 사물놀이팀이 나와 흥겨운 한국의 전통리듬을 선보였다. 또한 자매도시위원회 위원인 조기승 시애틀 한인회장이 지도하는 태권도 시범단도 나와 한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시범했다.
담양고교생들은 “미국인 학생들이 한국 사물놀이를 연주하고 태권도를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미국인 학부모들도 “미국 내에서 유명한 K-POP이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모두 한국 것임을 새롭게 알았고, 한국 문화가 이렇게 많이 퍼져 있는지 몰랐다”며 감탄했다.

이번 연수단의 인솔단장인 안병창 담양고 교장은 “린우드시와 린우드고교는 물론 자매도시위원회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마이클 파이퍼 린우드 교장에게 감사장, 관계자들에게 대나무로 만든 죽염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린우드 고교와 니콜라 스미스 시장도 이날 담양고교생과 인솔단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안병창 교장은 전날인 지난 17일 밤 린우드시의회 견학 당시 스미스 시장과 시의원들에게도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했었다.

이형종 시애틀총영사는 물론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도 이날 ‘감사의 행사’에 참석해 “양 도시간 교류가 가장 모범적으로 발전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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