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컬럼비아 강 수온상승 막아라”

2018-10-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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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법원, 연어 회귀 돕기 위해 환경청에 명령

“컬럼비아 강 수온상승 막아라”
수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컬럼비아 강과 스네이크 강에서 생존위기를 겪고 있는 연어와 철갑상어를 보호할 조치를 취하라고 연방법원이 환경보호청(EPA)에 명령했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리카르도 마티네즈 판사는 청정수자원 법에 따라 수질을 관리해야할 의무가 있는 EPA가 두 강의 수온 상승을 막지 못했다며 지난 17일 이처럼 판시했다.

청정수자원 법은 컬럼비아 강의 수온이 화씨 68도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강의 수온은 70도를 상회하는 날이 며칠씩 이어지기 일쑤였다.


이처럼 수온이 올라갔던 지난 2015년엔 컬럼비아 강에서 다 자란 삭카이 연어 25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당시 스네이크 강 삭카이 연어의 생존율도 고작 4%였다.

찬물에 서식하는 어종인 연어와 철갑상어는 바다에서 성어가 된 뒤 두 강을 따라 산란장으로 올라가다가 댐에 막히기 일쑤이며 댐을 통과하더라도 댐 위에 장장 1마일 이상 고여 있는 저수지의 수온이 너무 높아 대다수가 폐사한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물론 수산업자들과 원주민 부족들도 연방정부에 댐을 철거하라고 요구해왔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위촉한 범고래(오카) 보호 태스크 포스도 최근 멸종위기에 처한 퓨짓 사운드의 오카를 구제하기 위해선 우선 범고래의 주 먹이인 치누크 연어부터 늘려야하며 그러기 위해선 이들의 산란장 회귀를 돕기 위해 두 강의 댐들을 철거해야 한다고 건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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