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사 정립은 후세 뿌리교육”

2018-10-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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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이민사 편찬회, 두번째 자료수집 행사도 성과

“이민사 정립은 후세 뿌리교육”

한인이민사편찬회의 멜빈 강 회장이 지난달 29일 시애틀연합장로교회에서 열린 이민사 자료 수집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한인 2세들에게 자료 기록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인들의 미주이민 역사를 발굴, 정리하고 있는 한인 이민사편찬회(회장 멜빈 강)가 서북미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두번째 자료수집 행사에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편찬회는 지난 달 8일 페더럴웨이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한인이민사 자료 수집 행사에 이어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에드몬즈의 시애틀연합장로교회에서 수집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린우드의 이경희씨가 소장해온 이민사 관련 자료들을 대거 가지고 와 편찬회 신경림 이사에게 설명하며 이민사 사료 여부를 확인했다. 이씨는 독립운동가로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1903년 하와이로 이주해 1년 남짓 이민자들을 지도한 근당 임기반 선생의 일가로 이날 근당의 딸 임신일씨의 사진을 편찬회에 제공했다.


편찬회는 또 일제 강점기 때 한국에 파송됐던 매리언 킨슬러 선교사의 유품으로 알려진 100년된 보자기와 저고리, 양말 및 경기고등학교로부터 받은 2개의 메달 등을 킹스턴 역사회(KHS)의 데보라 맥키노씨로부터 기증 받았다.

편찬회의 배마테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 한인 5명이 이민사 자료를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신 이사는 “이민사 자료 수집은 한인 후손들에 대한 뿌리 교육”이라며 “수집한 이민사 자료를 디지털화 또는 책으로 만들어 향후 시애틀 지역 한국학교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 교육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회는 앞으로도 자료수집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편찬회는 한인들이 이민 올때 가져온 사진이나 문서, 가족의 역사 등 물품 등을 수집해 디지털 작업을 한 후 소유주에게 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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