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계 방화범 조기출소

2018-09-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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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 4명 순직 초래한 마틴 팽, 20년 만에

중국계 방화범 조기출소
지난 1995년 1월5일 밤 시애틀 차이나타운 창고에 불을 질러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4명을 숨기게 했던 중국계 마틴 팽(62)이 조기 출소했다.

워싱턴주 교정국은 “4건의 과실 치사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고 왈라왈라 교도서에서 복역해온 팽이 모범수로 27일 출소했다”고 밝혔다.

팽은 2013년 이후 5년간 단 한 건의 규정위반도 없는 모범수로 평가받아 감형혜택을 받고 형량의 33%가 남은 시점에서 27일 석방됏다.


팽은 23년전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양부모 소유였던 차이나타운 창고에 불을 질렀고, 결과적으로 소방관 제임스 브라운(당시 25살), 월터 킬고어(45), 그레고리 슈메이커(43), 랜달 털릭커(35) 등 4명이 진화 중 천장이 무너져 순직했다.

경찰은 화재발생 후 수사과정에서 팽이 오래전부터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해왔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나 증거 보강을 위해 체포를 미루는 사이 팽이 브라질로 도주했다. 이후 브라질 당국이 범죄인 인도를 거부해 3년간 법정싸움이 계속됐고 결국 살인혐의가 아닌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 조건으로 1998년 팽이 워싱턴주로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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