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계,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2018-09-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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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전 세계 수퍼부자들이 앞으로 2년내에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것을 예고하고 나서 소매상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투자자들은 물론,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견해가 나오고 있어 한인 소매업주들의 신경을 더욱 건드리고 있다.

얼마 전 JP 모건은 실시한 서베이에서 전세계 고액 자산가 가운데 75%에 달하는 응답자가 2020년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나왔다.

그동안 미국경기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한인사회 경기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어렵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인 소상인들의 경기는 전보다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어렵다는 소리만 들린다.


한인소상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온라인은 물론, 백화점과 코스트코, 비 제이, 월마트 등과 같은 대형마켓의 등장으로 예상 외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몰의 출현으로 한인들이 주 생업으로 하는 청과상이나 델리, 혹은 의류나 잡화, 식당 및 제과점 등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확실하게 기반을 다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것은 각 업계가 불황을 어떻게든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인네일업계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2018년 가을 네일 & 스파 쇼를 성황리에 가졌다. 이날 쇼에는 네일업계의 부가창출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고 한다. 업계는 이 행사를 통해 스파와 반영구 화장, 속눈썹 연장 등에 대한 각 업체의 신상품을 소개했다.

올해 10여개의 관련업체가 나와 무료 세미나와 프로모션 경쟁을 펼치면서 업계의 필요한 사항을 열심히 반영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중국계 등 타민족 네일인들도 대거 참석해 한인 네일업계 경기 활성화에 크게 한 몫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비단 네일업계에서만 할 일이 아니다. 다른 소매업계에서도 발 벗고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타개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땡스기빙 데이에 이어 연말 경기 대목이 다가온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안된다고 푸념만 하지 말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특색있는 아이템 마련과 서비스 개발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한인업계의 사활은 각 업계가 노력을 얼마만큼 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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