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다른 수컷 범고래도 위기

2018-09-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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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살 K25, 최근 아사한 J50처럼 심한 영양실조

또 다른 수컷 범고래도 위기
최근 극심한 영양실조로 죽은 푸짓 사운드 범고래(오카) J50에 이어 다른 무리에 속한 K25도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 생존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해양대기관리국(NOAA)은 27살 수컷인 K25가 전보다 많이 야위었고 무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지며 힘이 없어 물 위로 솟구치는 횟수도 줄었다고 밝혔다.

NOAA 생태학자 존 더반은 K25의 위기가 지난해 어미고래 K13의 사망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암컷보다 식욕이 왕성한 수컷 오카들 어미고래의 도움으로 먹이를 잡고 있기 때문에 어미가 죽은 후 이들이 쇠락해 죽을 확률이 늘어난다고 더반은 설명했다.


그는 K25의 용태가 최근 아사한 3살짜리 암컷 J50보다는 훨씬 양호하지만 주먹이인 치누크 연어가 퓨짓 사운드 일원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어미의 도움도 받을 수 없어 더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반은 퓨짓 사운드에 서식하는 J, K 및 L 무리의 오카들을 드론으로 촬영한 결과 최소한 암컷 3마리가 임신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0년간 성공적으로 출산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엔 J35가 태어난 지 30분만에 죽은 새끼 J50을 머리에 이고 17일간 1,000마일 이상을 애도하며 방황해 전세계적인 뉴스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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