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0대 한인가장 총격살해 충격적이다

2018-09-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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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사흘전 메릴랜드 주에서 50대 한인가장이 일가족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다. 이 사건은 비록 타주에서 일어난 사건이긴 하지만 우리와 같은 이민자 집안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뉴욕의 한인사회에도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해당관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2시경 실버스프링 앰버레이 드라이브 소재의 한 주택에서 한인 일가족 5명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근래 이 집안의 가장이 심각한 생활고를 비관해오다 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인 가장과 부인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도 숨을 거두었으며, 20대와 10대인 두 딸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끔하고 무서운 사건이다. 뉴욕의 한인사회도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사건의 배경이 한인이민자 가정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각 가정마다 이번 사건의 배경을 주의 깊게 진단하면서 현재 내 가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인들은 모두 이 땅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질문화에다 언어 및 제도, 문화장벽으로 모두가 미국에 정착하고 동화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요즘의 한인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한인들의 가정생활을 어렵게 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가정도 무너진 가정경제가 주원인이 되어 결국 이 집안의 모든 꿈과 행복이 한순간에 파괴됐다.

이번 사건의 가정도 심각한 생활고로 인해 가정불화가 심했다고 한다.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현재 한인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이곳 한인가정에서도 불화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현실이다.

내 가정에 문제가 있으면 지체 말고 주위나 전문가들에게 즉시 알려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내 가정을 살리고 더 큰 화를 겪지 않을 수 있다. 이번과 같은 끔찍한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한인 각 가정은 내 가정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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