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산대 없는 편의점 2021년까지 전국 확대
세계 최초의 ‘계산대 없는 편의점’으로 떠오른 ‘아마존 고(GO)’가 3년 내에 전국적으로 3,000여개의 매장을 늘릴 전망이다.
올해 1월 시애틀 다운타운 본사 건물에 1호점 문울 연 아마존 고는 현재 시애틀의 3개와 최근 시애틀 밖에서 처음으로 시카고에서 문을 연 매장 등 4개가 운영중이다.
아마존은 올해 안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10여 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내년에는 주요 도시에 50곳가량의 매장을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극소수의 아마존 고 매장은 관광객들이 호기심으로 찾는 도시의 명물처럼 보이지만, 아마존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2∼3년 후에는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편의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아마존 고 매장은 일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기능 외에도 패스트푸드보다 더 질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의 기호에 맞게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을 파는 간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서브웨이, 파네라, 맥도널드,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고 매장이 3,000개를 넘으면 전국 최대 편의점 체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에 15만5,000여개 소의 편의점이 있지만, 이 가운데 12만2,500개는 주유소와 결합한 형태다. 주유소가 딸리지 않은 편의점의 전체 매출은 2,330억 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 담배 관련 제품의 매출이어서 아마존 고가 늘어나면 전국 편의점의 매출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아마존 고는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아 매장에 들어가면 매장 내의 수백 대 센서와 카메라가 고객이 선택한 제품을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외에도 전국에 20여 개의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엔 전국 최대 유기농 식품 수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