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틀랜드 교사 구인난 악화

2018-09-19 (수)
크게 작게

▶ 워싱턴주 교사 임금인상 후 밴쿠버 지역으로 이직 늘어

워싱턴주 대법원의 소위 ‘맥클리어리 명령’이 오리건주 교사 구인난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공립학교 운영예산을 충분히 확보토록 한 ‘맥클리어리 명령’에 따라 예산을 추가로 배정받은 워싱턴주 각 교육구는 교사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이를 임금인상에 반영했다.

워싱턴주 교사들의 임금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포틀랜드 교육구 산하 여러 학교에서 교사들이 이웃인 밴쿠버(워싱턴주) 교육구 학교로 이직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밴쿠버 지역 에버그린 교사노조(EEA)의 빌 베빌 위원장은 노조 소속 전체 교사의 1/3 가량이 오리건주에서 이직해 온 교사들이라고 밝혔다.

오리건주 교사노조(OEA)는 그렇지않아도 교사 구인난이 심했다며 워싱턴주 교사들의 임금 인상으로 구인난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워싱턴주 클라크 카운티 최대 교육구인 에버그린 교육구 산하 교사들의 평균임금은 오리건주 최대 교육구인 포틀랜드 교육구 교사 평균임금보다 연 9,500~1만 2,600달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틀랜드 외곽지역인 힐스보로나 그레샴에 거주하며 포틀랜드로 출퇴근하는 초급 교사들의 ‘워싱턴주 엑소더스’가 가장 우려돼 장기적인 교사 구인난 해소를 위해 오리건주 교사들의 임금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교육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