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대토론회 열린다

2018-09-18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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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한인회 주관, 발전방향 놓고 29일 6시간 토론

▶ “단체당 1~2명 참석”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놓고 대토론회가 펼쳐진다.

과거 페더럴웨이지역 한인사회단체들이 비슷한 자리를 마련한 적은 있지만 워싱턴주 한인사회를 아우르는 단체들이 모두 모여 이민 3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한인사회 전체의 방향을 놓고 진지한 토론의 장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제, 오늘 그리고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펼쳐질 이 토론회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동안 페더럴웨이 코트야드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다.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등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가 주관하고 시애틀총영사관이 후원한다.


이번 토론회는 페더럴웨이 시장 등 주류사회 정치인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를 이끌고 있는 박영민 이사장, 킹 카운티 정상기 판사, 시애틀총영사관 이형종 총영사, 박경식 부총영사 등이 의견을 모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시애틀지역의 30여 한인단체에서 단체장 등 1~2명씩 모두 50~6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이형종 총영사를 비롯해 김형찬 전 웨스턴워싱턴대학 교수, 에리카 정 KAC-WA 임원, 피터 권 시택시의원,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및 주류사회 인사 1~2명으로부터 간단한 인사말이나 기조발언 등을 듣게 된다.

이날 토론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영민 이사장은 “한인사회가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토론회에서 한인 지도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듣고, 자신의 의견을 잘 발표하는 것도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워싱턴주 한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그들을 대변할 수 있을까 ▲주류사회 지자체나 단체 등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으며 그랜트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 ▲한인사회의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식 부총영사는 “서북미 한인이민사회가 90여년을 넘어서면서 규모도 크게 늘어났고 젊은 세대들의 주류사회 진출도 괄목해졌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포들이 주류사회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나 무게감이 외적 성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젊은 세대들은 동포사회 참여에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박 부총영사는 “토론회는 우리 동포들이 주류사회 구성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방향과 방법 등을 깊게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토론회 참석 희망자는 이메일(nhkwon12@mofa.go.kr)로 신청할 수 있으며 문의는 박영민 이사장에게 전화(206-335-2497)로 할 수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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