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칸 고가도로, 내년 1월11일 영구 폐쇄

2018-09-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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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간 99번 Hwy 차량통행 금지돼 교통대란 예상

지난 1953년 건설돼 65년간 시애틀 교통의 큰 축을 담당해온 다운타운 부두 알래스카 바이어덕트(고가도로)가 내년 1월11일 영구 폐쇄된다.

주 교통부는 17일 “당초 올 가을 이후 알래스카 고가도로를 폐쇄한 뒤 내년 1월부터 철거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연말 할리데이 시즌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폐쇄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교통부는 우선 내년 1월11일부터 차량 통행을 제한한 뒤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대체 터널과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작업을 위해 3주 동안 알래스칸 고가도로와 연결되는 SR-99 하이웨이를 폐쇄할 방침이다.


현재 99번 도로와 알래스칸 고가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6만여대의 자가용과 3만여대의 대중교통수단 등 9만대에 달해 시애틀 다운타운 일대에 극심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알래스칸 고가도로를 허물고 이를 대체할 터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해왔던 브라이언 닐슨은“시애틀 부두를 따라 건설된 99번 터널의 개통은 워싱턴주 교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전에 우리는 전례가 없는 교통대란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칸 고가도로 및 99번 도로가 폐쇄되는 내년 1월은 I-5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뿐만 아니라 주변 간선 도로에서도 최악의 교통체증이 유발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올해 9,370만 달러의 사업비로 알래스칸 고가도로 철거 및 이 고가도로와 연결된 99번 배터리 터널을 메울 업체로 선정된 ‘키위트인프라스트럭처 웨스트’는 터널 연결 작업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1~2월부터 가림막과 안전장치 등을 설치한 뒤 번잡한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를 따라 남북으로 달리는 고가도로의 콘크리트 상판을 25피트 길이로 잘라 수개월에 걸쳐 철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발생한 니스퀼리 지진으로 충격을 받아 안전문제가 논란된 이 고가도로는 결국 내년중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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