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담소 30만달러 그랜트 ‘쾌거’

2018-09-14 (금) 김정우 기자
크게 작게

▶ 킹카운티, 0~5세 ‘부모교실’ 프로그램 지원

상담소 30만달러 그랜트 ‘쾌거’
가난하고 힘없는 한인들을 대변하는 한인생활상담소가 킹 카운티 정부로부터 30만달러의 그랜트를 받았다. 워싱턴주 한인사회단체가 이 같은 거액의 그랜트를 주류사회 기관으로부터 받은 것은 처음이다.

김주미 상담소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킹 카운티가 시행하고 있는 ‘Best Start for Kids’(BSTㆍ어린이들을 위한 최상의 출발) 프로그램 가운데 ‘부모교실’용으로 30만 달러를 웃도는 그랜트의 수혜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돈은 오는 10월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배정된다.

‘부모교실’은 0~5세 어린이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자녀를 양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류사회에서 언어, 문화, 교육 등에서 현실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한인 등 소수민족들이 부모 소그룹 모임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좋은 자녀를 길러 내기 위해 교육을 하게 된다.


상담소는 우선 시애틀ㆍ벨뷰ㆍ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등을 이번 프로그램의 파트너로 정해 0~5세 자녀를 키우는 한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코디네이터와 4명의 카운셀러가 일을 하게 되며 워싱턴대학(UW) 간호학과 김은정 교수 등이 프로그램을 주도하게 된다. 한인 학부모들이 모여 자신의 자녀를 키우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점 등을 서로 소통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

상당소는 지난해 BST 프로그램 가운데 청소년들의 약물 중독 예방 등을 위한 프로그램용으로 3만5,000달러의 그랜트를 받았었다.

김 소장은 이날 “올해 2년차인 청소년 약물중독프로그램은 그동안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상담소가 10만 달러 정도의 그랜트를 추가로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이외에도 워싱턴주 상무부가 시행하는 인구조사인 센서스 서베이와 관련한 프로그램 그랜트도 받기로 최근 결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이번 달부터 시작된다. 한인들이 인구조사는 물론 각종 서베이에 적극 참여해 이민생활에서 정당한 권리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김 소장은 “한인들이 센서스 등에 적극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한인사회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게 되므로 각종 서베이나 투표 등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소장은 특히 “상담소가 그랜트를 받아 진행하고 있는 0~5세 부모교실은 물론 청소년 약물중독 예방 프로그램과 문화 교양프로그램인 ‘위즈덤 하우스’에도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의:(425)776-2400

<김정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