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기범고래 J50 사망 단정

2018-09-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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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째 행방묘연, 대대적 수색작업도 성과 없어

<속보> 극도의 영양실조에 빠진 3살짜리 암컷 범고래(오카) J50이 관계당국의 구조 손길이 미치기 전에 이미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국립 해양대기관리국(NOAA) 협력기관인 고래연구센터의 켄 발콤 소장은 며칠째 보이지 않은 J50을 찾기 위해 13일 온종일 바다와 공중과 해안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J50이 사망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다.

발콤은 ‘스칼렛’으로도 불리는 J50이 지난 7일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며 그 이후 샌완 군도 근해에 여러 차례 나타난 J무리 중에 J50이 빠져 있었고, 수색 당일인 13일에도 J, K 및 L 무리의 60여 범고래들이 함께 어울렸지만 J50 모습은 역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NOAA와 고래연구센터 및 관련 민간단체들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어딘가에서 꼼짝 못하고 있을 수도 있는 J50을 계속해서 찾겠다고 밝혔다. NOAA는 J50을 생포한 후 그물 우리에 수용해 치유시킨 후 자연계로 복귀시킬 계획이었다.

J50이 숨졌을 경우 퓨짓 사운드의 멸종위기 범고래는 채 두달도 안된 기간에 두 아기 오카를 잃게 된다. ‘탈레콰’로 불린 어미 고래 J35는 태어난 새끼가 30분만에 죽자 그 사체를 머리로 밀며 17일간 1,000마일 이상을 애도하고 다녀 뭇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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