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가 도와도 문제 안 풀려”

2018-09-13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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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백 박사, SNU포럼서 ‘유대인 이야기’풀어놔

“트럼프가 도와도 문제 안 풀려”

이회백 박사가 지난 8일 SNU포럼에서 유대인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워싱턴주 서울대동문회 시니어클럽이 지난 8일 개최한 SNU 포럼 강사로 나온 이회백 박사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유대인’이야기를 명쾌하게 풀어줬다.

한민족도 머리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대인은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세계 인구의 0.2%인 1,450만명의 인구를 가진 유대인 가운데 지난해까지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201명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했다.

더욱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금융과 미디어 등 주요산업도 유대인들이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여년간 지속돼온 반유대인 정서로 인해 히틀러에 의해 600여만명의 유대인 대학살이 이뤄졌다. 이 박사는 “당시 시대 상황 속에서 누군가가 희생양이 필요했는데, 바로 유대인이 그 대학살의 희생양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근현대사에 들어서도 이스라엘 국가건설 문제는 또다른 분쟁의 씨앗이 됐다. 이스라엘 건설로 인해 현재까지도 팔레스타인 등 아랍계와 기나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쪽으로 완전하게 돌아서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가 더욱 꼬이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대 종교의 성지이자 다양한 민족들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며 미국 대사관을 그쪽으로 이전했다.

미국서 오랫동안 외과 및 마취과 의사로 활동한 후 은퇴한 이 박사는 “트럼트 대통령이 이스라엘 편을 든다고 해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박사는 그러면서도 조그마한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나사렛에 있는 ‘마르 엘리아스’학교에 이스라엘은 물론 팔레스타인 학생들도 함계 다니며 평화의 싹을 틔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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