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점심값 10년새 50% 폭등

2018-09-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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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시애틀 다운타운 점심값 평균 12.93달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현지 IT 기업은 물론 실리콘 밸리의 구글, 페이스북 등도 시애틀에 진출해 다운타운 경기가 크게 활성화됐지만 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서비스 전문 사이트 ‘푸드 오아시스’가 전국 대도시들의 점심값 인상폭을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애틀 다운타운의 ‘가벼운 점심식사(Casual Lunch)’ 가격은 지난 10년간 평균 50% 이상 폭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가벼운 점심’ 가격은 지난 2008년 평균 8.09달러였지만 경기호황에 힘입어 일자리가 증가하고 IT 종사자들의 임금이 상승함에 따라 생활비도 동반상승하면서 2018년에는 평균 점심값이 12.93달러까지 치솟았다.


다운타운의 한 은행 여직원은 “예전에는 10달러 미만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다운타운 식당의 점심 가격이 대부분 폭등했고 값싼 식당들은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다운타운의 또다른 근로자는 “전에 콜럼비아 타워에서 일할 때는 근처에 저렴한 식당이 많아 경제적 부담이 없었는데 최근 아마존으로 이직해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지역에서 일하면서 점심값만 평균 15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 KIRO 뉴스도 지난 1월 시애틀 다운타운 식당에서 파는 햄버거 가격이 평균 6.26달러로 전국 대도시 다운타운의 햄버거 가격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다운타운의 햄버거 가격은 평균 3.49달러로 시애틀의 절반 수준이었다.

다운타운의 한 근로자는 “맥도널드 햄버거도 다운타운에서는 10달러 이상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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