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다청구 전기요금 손본다

2018-09-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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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시의회, 시 당국에 시티라이트 감사 요구

과다청구 전기요금 손본다
근래 터무니없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남발해 고객들로부터 원성과 항의를 받아온 공영 전력회사 시애틀 시티라이트(SCL)가 결국 시 당국의 감사를 받게 됐다.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회 에너지위원장은 11일 데이빗 존스 시 감사관에게 전기요금이 부풀려 부과된 원인과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모스케다 의원은 존스 감사관에 보낸 서한에서 SCL의 과다청구 고지서는 고객들만 괴롭힐 뿐 아니라 SCL과 시정부 전체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고 지적했다. 존스는 감사업무가 통상적으로 9~10개월 소요되지만 이번 SCL 케이스는 금년 내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SCL은 최근 요금인상에 따른 논란과 함께 직원들에 대한 성차별과 인종차별 및 방만한 운영 문제가 표면화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려 왔다. 제니 더컨 시장은 지난달 업계 베테랑인 오리건주 출신 데브라 스미스를 SCL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겸 총 매니저로 영입했다. 스미스는 모스케다 의원이 주도하는 에너지 위원회의 인준절차를 13일부터 받게 된다.

일부 고객들은 평소 40달러 미만이었던 월별 요금이 갑자기 400달러 이상으로 뛰었다며 항의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심지어 SCL의 은퇴직원 부부도 있었다. 이들은 금년초 무려 2,000달러가 넘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지난해 부과받은 최고요금보다도 3배 이상 많아진 이유를 전 직장인 SCL에 문의했지만 두달간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부는 결국 더컨 시장에게 호소문을 보낸 끝에 1,240여달러의 크레딧을 받았다고 말했다.

SCL은 이처럼 부풀려진 고지서가 대부분 ‘보충 요금’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계량기 검침원들이 수용가 가구를 방문했을 때 문이 잠겨 있거나 개가 방해할 경우 계량기를 확인하지 못하고 일단 어림잡아 요금을 부과하며 추후 고지서에 차액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더컨 시장은 모스케다 시의원이 지적한 문제점들을 자신도 잘 알고 있다며 이미 존스 감사관과 함께 전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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