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양의 서커스’ 또 사고 냈다

2018-09-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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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리무어 공연중 식물성 기름 관객들에게 뿌려져

세계 최고 서커스단으로 꼽히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시애틀지역 공연중 또 사고를 냈다.

경찰은 지난 7일 밤 8시 레드몬드 매리무어 파크 천막극장에서 서커스 공연이 시작된지 35분 쯤 지나 기계가 오작동하면서 기름과 연기가 관객들에게 쏟아졌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기름이 마치 불에 타듯이 연기를 내면서 관객석으로 뿌려졌고, 이어 10여 좌석열에 액체 상태의 기름이 뿌려졌다”고 말했다. 서커스단은 곧바로 공연을 중단한 뒤 기름에 맞은 관객들을 천막 밖으로 유도해냈다.


서커스단은 “문제의 기름은 식물성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이날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없다”고 밝히고 모든 관객들에게 입장료를 환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서커스단에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플로리다 탬파에서는 공연 도중 15살 단원이 공중에 매달린 더블 링에서 20피트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역시 레드몬드 매리무어 파크 공연도중 공중 그네 묘기를 보이던 여성 단원이 반대쪽에서 오는 그네로 옮겨 가다가 그네 줄을 놓치고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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