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담 스미스에 한인들의 지지를”

2018-09-10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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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하원 9선거구 현역의원, 한인기자들과 간담회

▶ 11월 본선거서 이례적으로 민주당후보끼리 접전

“아담 스미스에 한인들의 지지를”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9선거구에 출마한 아담 스미스(오른쪽) 현역의원이 9일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의 주선으로 한인사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친한파로 꼽히는 워싱턴주 연방하원 제9선거구의 아담 스미스(53ㆍ민주) 현역의원이 이례적으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별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스미스 의원은 지난 9일 페더럴웨이 한식당인 해송에서 한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1997년부터 21년째 의정활동을 해오며 풍부한 경험과 전국 및 지역을 위해 헌신해온 나를 한인들이 오는 11월 6일 선거에서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스미스 의원이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에게 부탁해 이뤄졌다.


워싱턴대학(UW) 출신 변호사로 26살에 워싱턴주 상원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스미스 의원은 내리 11번 당선됐으며 현재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의 고위직을 맡고 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 후보로도 거명됐었다.

2년마다 치러지는 연방 하원선거에서 올해 12선에 도전해 쉽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던 스미스 의원이 한인사회에 각별하게 지지를 당부하고 나선 것은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미스 의원은 예선에서 48.42%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지만 신예 정치인인 또다른 민주당 후보 사라 스미스(30)가 24.85%로 2위, 공화당 후보인 더그 바슬러가 24.71%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예비선거에서 상위 득표자 2명만 11월 본선거에 진출하는 워싱턴주 ‘탑 2’선거법에 따라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끼리 맞붙게 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사라 스미스 후보는 ‘사회주의’정책을 주장하면서 젊은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현역인 스미스 의원과 경쟁자인 사라 스미스 의원은 우연찮게 성(姓)까지도 같아 헷갈릴 유권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 스미스 의원은 “벨뷰ㆍ사마미시ㆍ뉴캐슬ㆍ렌튼ㆍ디모인스ㆍ페더럴웨이 등을 지역구로 하는 워싱턴주 연방 9선거구는 전체 유권자가 70여만명에 달하고 사용하는 언어가 160여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성이 있는 지역”이라며 “이곳에서 한인들이 비즈니스나 교육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당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시애틀시가 추진했다가 철회한 ‘인두세’는 반대한다”면서 “많은 일자리 창출 등 비즈니스 및 경제활성화, 평등하고 질 좋은 교육, 교통 정체 해소 등을 통해 우리 지역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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