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고래 보호 캐나다가 더 적극

2018-09-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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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 서식지 추가, 치눅연어 포획 금지, 선박통행 규제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는 퓨짓 사운드 등 소위 남부수역의 범고래(오카)를 보호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가 워싱턴주 정부보다도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캐나다 수산 해양부는 밴쿠버 아일랜드 주변에 범고래 보호 서식지들을 추가로 설정하기 위해 향후 60일간 주민 및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5일 발표했다. 추가되는 서식지 중 한 곳은 워싱턴주와 인접한 밴쿠버 아일랜드의 서남부 해안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 당국은 금년 어획 시즌 중 캐나다 어선들의 포획량을 35% 줄이도록 조치했다. 특히 완 데 푸카 해협, 걸프 아일랜드, 프레이저 강 어구 등 오카들이 주로 먹이를 사냥하는 3개 해역에선 치눅연어 낚시를 상업용이든, 오락용이든 일체 금지시켰다.


지난 6월 1일 시작한 이들 조치는 이달 말 해제되지만 60일 후 오카 보호 서식지가 추가로 설정될 경우 이들 해역의 어획, 선박통행, 해저 소음 등 오카들의 먹이 사냥을 방해하는 행태는 계속 규제될 것이라고 캐나다 당국은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카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조사연구 비용 등으로 1억6,700만달러를 투입하는 프로그램을 이미 작동시켰다. 오카는 북극해 등지에 서식하는 범고래들과 구분해 ‘남부수역 거주자(southern residents)’로 불린다.

캐나다 정부와 달리 워싱턴주 정부는 관내 해역에서 어획량 조절, 오카 서식지 보호, 고래관광 선박 규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주의회는 금년 고래관광 시즌에 어류야생부가 순찰을 강화하도록 예산을 지원, 결과적으로 이 해역의 통행선박이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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