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진압 예산 턱없이 부족

2018-09-05 (수)
크게 작게

▶ 워싱턴주 의회, 관련부서 요청예산 후려치기 배정

올여름 퓨짓 사운드 지역의 공기가 극성스런 산불연기로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나빠졌고 앞으로도 매년 산불이 더 빈발할 것이라는 경보가 나왔지만 워싱턴주 의회는 산불예방 및 진화 예산을 충분히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무부서인 주 자연자원국(DNR)과 어류야생국(WDFW)은 지난 2015년 이후 산불 예방과 진화 비용으로 4,000만달러를 청구했지만 주의회는 1,800만달러만 배정했다. 이는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요구한 2,700만달러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들 두 부서는 산불피해를 줄이기 위해 삼림과밀 지역의 솎아내기 20년 계획을 마련하고 2017~2019 회계연도 추경예산안에 2,500만달러를 상정했지만 주의회는 역시 1,800만달러만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시애틀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DNR의 칼로 데이비스 대변인은 산불이 자주 일어났던 동부 워싱턴주의 270만 에이커 산림지대에 식수한 나무들이 너무 빽빽하게 자라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산불이 일어날 경우 불길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20년에 걸쳐 125만 에이커에서 솎아내기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며 필요 경비를 다시 주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래드 호킨스(공-이스트 웨나치) 주상원의원은 올해 산불관련 예산이 충분히 배정되지는 못했지만 새삼스런 일은 아니며 과거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산불관련 예산이 2011~2013 회계연도엔 고작 200만달러였고, 2013~2015년엔 400만달러, 2015-2017년엔 1,000만달러로 각각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