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금 안 주면 즉각 위생검사”

2018-09-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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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국 직원 사칭 협잡꾼, 타코마 식당업주들 위협

타코마 지역에서 식당 업주들을 상대로 보건국 위생 검사관을 사칭해 현금을 요구하는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타코마-피어스 카운티 보건국(TPCHD)에 따르면 최근 사기범들이 관내 멕시칸 식당 4곳에 보건국 위생 검사관을 사칭하며 전화를 걸고 현금 300달러를 내지 않으면 식당의 위생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같은 사기전화를 받은 업주들이 보건국에 전화를 걸어 위생검사 여부를 확인한 끝에 사기임이 확인돼 피해를 면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타코마 38가의 ‘타코스 과이마스’ 식당 업주는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주문한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됐고 현금으로 300달러를 보상하지 않으면 바로 위생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수표와 우편환(Money Order)은 절대로 안되고 현금으로 줘야 한다고 3번이나 요구하는게 수상해 이를 보건국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보건국의 케이티 랏 대변인은 “보건국 직원들은 절대로 업소에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건국 직원이라고 주장하며 업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현금을 주지 말고 이를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랏 대변인은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연락처 번호를 받은 후 이를 경찰이나 보건국에 직접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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