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여름 관광업계 타격 컸다

2018-09-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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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연기로 숙박 및 장비 대여업소 예약 취소 잇달아

시애틀 지역 관광업계가 올 여름 극성을 부린 산불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산불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관계들은 우려하고 있다.

시애틀 지역의 산불연기는 지난 8월 20~22일 건강한 사람들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할 정도로 최악의 상태를 빚어냈다.


이 기간에 유명 피서지인 레이크 셸란의 ‘캠벨스 리조트’는 예약 고객들의 취소가 빗발쳤다. 당시 레이크 셸란의 호반에는 연기가 뿌옇게 가득차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진 상태였다. 시애틀의 해상 관광회사인 ‘아르고시 크루즈’도 지난달 22일 모든 영업스케줄을 취소해 이날 인디언원주민 촌인 ‘틸리컴 빌리지’ 투어를 예약했던 300여명의 관광객들을 실망시켰다.

카약과 패들보드 대여 업소인 레이크 워싱턴의 ‘아구아 베르데 패들 클럽’은 산불연기로 인한 스모그 현상이 시애틀 역대 최악 수준을 보인 지난 3일간 영업을 중단해 하루 1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애틀 공원관리국도 관내 공원에서 예정돼 있던 야외활동을 취소했다. 특히 빅터 스타인브룩 파크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찾는 관광객의 수도 현저히 감소했다.

워싱턴대학(UW) 기상학 전문가 크리스탈 레이몬드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 때문에 뿌연 연기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오염을 감내해야 하는 날이 앞으로 더 자주 생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퓨짓 사운드 공기청정국(PSCAA) 담당자 필 스와츠드루버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산불연기로 인해 대기의 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까지 떨어진 날이 작년 한해동안 6일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8월 27일까지 이미 8일을 넘어서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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