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즐리 곰 사냥 전격 보류

2018-08-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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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법원, 와이오밍-아이다호서 시즌오픈 이틀 앞두고

와이오밍주와 아이다호주에서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오늘(9월 1일) 재개될 예정이었던 그리즐리(회색 곰) 사냥이 연방법원 판사에 의해 다시 잠정 보류됐다.

몬태나주 미줄라 연방지법의 다나 크리스텐센 판사는 그리즐리를 보호동물 명단에서 제외시킨 연방정부 결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사냥시즌 개시일을 14일간 보류하도록 지난 30일 판시했다.

연방정부 어류야생국은 와이오밍 및 아이다호주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주변 산간에 그리즐리가 700여 마리로 늘어났다고 판단, 지난해 이들을 보호동물 대상에서 제외하고 올가을 사냥시즌에 일반 사냥꾼들이 12마리를 포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야생동물 보호단체와 인디언 원주민 부족들은 연방당국의 그리즐리 개체 수 파악이 정확하지 않았다며 회색 곰이 번성하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와 달리 이들은 여전히 멸종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연방법원에 제소했었다.

연방 당국은 지난 1975년 옐로스톤 국립공원 일원의 그리즐리 곰이 136마리까지 줄어들자 이들을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했고 30여년 후인 2007년 개체수가 충분히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방 법원은 그리즐리의 주식인 잣이 충분한지 검토될 때까지 보호동물로 유지토록 판시했다. 당국은 10년이 지난 작년 문제가 전혀 없다며 사냥금지 조치를 풀었다.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관내에서는 원래 그리즐리 사냥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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