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켄트교육구 교사파업 면했다

2018-08-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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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전 임금협상안 타결…학생들 30일 등교 시작

켄트 교육구가 개학 예정 하루 전인 29일 교사노조와 임금단체협상안에 극적으로 합의, 관내 2만7,000여 학생들이 30일부터 등교하기 시작했다.

향후 2년에 걸쳐 올해 10%, 내년에 4.5%씩 봉급을 인상키로 한 잠정 계약안을 놓고 켄트교사노조(KEA) 소속 교사들이 29일 저녁 켄트-메리디안 고교 강당에 모여 투표를 벌인 결과 69%가 이에 찬성표를 던져 교사파업 결의는 없던 일이 됐다.

크리스티 파딜라 KEA 회장은 “우리가 목표로 했던 교육구 측과의 합의가 이뤄져 기쁘다. 교사들이 파업을 벌이면 승자는 아무도 없게 된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9일 낮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교사인 데니스 로레스는 “우리가 더 많이 받아낼 수도 있었지만 협상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내일 거리에서 피킷을 들지 않고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주 최대규모인 시애틀 교육구의 교사노조는 개학날인 9월 5일까지 임금협상안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파업을 벌이기로 지난 28일 결의했지만 30일 오전 현재까지 합의안 도출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필리스 캄파노 교사노조 위원장은 아직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교사들이 현재 각각 교실에서 개학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알럽, 술탄, 마운트 버논 등지의 교사들도 협상시한인 9월 5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타코마와 알링턴 교육구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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