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조립아파트 다시 뜬다

2018-08-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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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시애틀‧쇼어라인에 170 유닛 건축 추진

킹 카운티 정부가 홈리스 비상사태를 완화하기 위해 비교적 적은 경비로 빨리 지을 수 있는 조립식 아파트를 시애틀과 쇼어라인에 건축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카운티 당국은 대학교 기숙사 스타일의 조립식 단칸방 아파트를 지어 홈리스 170여명을 수용하는 주거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1,200만달러를 투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립식 아파트가 세워질 곳은 시애틀 인터베이 인근의 카운티 소유 주차장과 쇼어라인의 에코 레이크 인근 오로라 Ave.와 198 St. 교차로 지점이다. 약 25명을 수용할 제3의 아파트 건립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킹 카운티가 홈리스 용 조립아파트 건축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거의 2년전 이를 처음 제의했지만 그동안 시애틀 시장이 3번 바뀐데다가 토지용도 변경절차가 복잡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 소송이 우려돼 공론화되지 못했다.


제니 더컨 시장은 카운티 당국의 계획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상업용 건물로만 제한돼 있는 인터베이의 토지용도를 주거용으로 바꾸는 절차가 간단치 않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카운티로부터 토지용도 변경신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장에서 찍어낸 건물 구조부분을 조립하기만하면 끝나는 소위 ‘모듈라’ 방식의 이 아파트는 공비가 유닛 당 15만달러 정도로 30만~35만달러가 드는 정규 아파트보다 절반가량 적게 먹힌다. 또한 아파트를 쉽게 해체해 다른 장소로 옮길 수도 있어 홈리스 수용에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카운티 당국은 설명했다.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은 행정 절차상 걸림돌이 많지만 이들 두 지역의 조립식 아파트가 효율적이며 경비가 절약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카운티 산하 다른 도시들에도 이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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