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아나이트에 스타들 총출동

2018-08-21 (화) 김종국,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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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노 홈런ㆍ허난데즈 선발ㆍ앨리스 인 체인스 시구

▶ “700명 단체 관람은 최대규모”

코리아나이트에 스타들 총출동
본보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20일 밤 개최한 ‘2018 코리아나이트’는 한인이 미국 명문구장 마운드에 올라 시구하고 한인들의 단체 관람과 응원전 외에도 스타들이 총출동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1층 450석과 3층 250석 등 700석이 배정된 코리아나이트는 매리너스의 단체 이벤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일보를 통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입한 한인팬들은 이날 한 여름 밤 백구의 향연을 즐기며 매리너스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17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길 간절히 응원했다.

최근 복귀한 카노 3점포 날려

○…코리안나이트 경기가 열린 이날 세이프코 필드에는 2만7,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플레이오프의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산불연기로 대기상태가 별로 안좋았는데도 많인 관중이 찾았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중 모습도 보였다.
이날 경기의 스타는 로빈슨 카노였다. 실수에 의한 약물투약으로 8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던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3개월여만에 최근 복귀했으며 이날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8회말 4-4 동점 상황에서 3점 역전포를 쏘아 올려 한인들은 물론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매리너스는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디 고든이 심판과 언쟁이 벌어지고 이를 항의하던 스캇 서비스 감독이 퇴장당한 후 밋밋했던 타구가 되살아났다.
고든이 2루에, 밋치 해니거가 1루에 출루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카노가 애스트로스의 구원투수 콜린 맥허프가 던진 시속 93마일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기고 경기를 7-4로 역전시키며 자신의 컴백을 자축했다. 카노의 3점포로 승리를 거둔 매리너스는 72승 54패의 전적으로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차를 3.5로 줄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불씨를 당겼다. 이날 선발도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펠릭스 허난데즈였다. 노란 유니폼을 입고 그를 단체 응원하는 그룹들도 이날 등장했다.


앨리스 인 체인스 시구

○…코리아나이트 시구자로 김성훈 공인회계사가 먼저 나선 가운데 이날 또 다른 시구자는 1987년 시애틀에서 결성된 록밴드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였다.
윌리엄 듀발, 제리 캔트렐, 마이크 이네즈, 숀 키니 등 멤버로 구성된 이 밴드는 ‘페이스리프트’, ‘더트’, ‘앨리스 인 체인스’, ‘블랙 기브스 웨이 투 블루’, ‘더 데블 풋 다이노소스 히어’ 등의 정규 앨범으로 골수 헤비메탈과 그런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 멤버는 이날 관중석 퀴즈 맞추기 행사에서 답을 맞춘 관중들에게 직접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깜짝 행사에도 참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앨리스 인 체인스는 이날 행사를 통해 오는 24일 발매되는 ‘레이니어 포그’앨범을 홍보했고 21일에는 스페이스 니들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시구 기념사진은 체이슨 브래드포드

○…이날 코리아나이트 시구를 던진 김성훈 CPA 는 가족은 물론 구원투수 체이슨 브래드포드 및 매리너스의 상징인 무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브래드포드는 이날 기념사진은 물론 사인볼을 김CPA 자녀들에게 전해줬다. 특히 매리너스측은 이날 코리아나이트 단체 관람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친 우익수 벤 개믈이 싸인한 볼을 김CPA 아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매리너스 관계자는 “코리아나이트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보다 많은 좌석을 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ㆍ서필교 기자

<김종국,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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