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풍선인형’워싱턴주에

2018-08-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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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론자가 구입, 민주주의 시민단체에 관리 맡겨

‘트럼프 풍선인형’워싱턴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영국을 방문했을 때 등장해 화제가 됐던 6m짜리 대형 ‘트럼프 풍선 인형’이 워싱턴주에 도착했다. 2평방 피트 박스에 담겨 20일 워싱턴주 배션아일랜드에 도착한 이 풍선은 환경주의자인 빌 포트 변호사가 구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포트 변호사는 지난 7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워싱턴주에도 트럼프 풍선인형 하나 쯤은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먼저 500달러를 기부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그의 뜻에 동의한 20명이 100~500달러씩을 보태 순식간에 풍선인형을 구입할 수 있는 4,500달러가 모금됐다.

지난 20일 도착한 이 풍선인형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 아기의 몸을 가진 모습으로, 특히 작은 손과 기저귀가 눈에 띈다. 무슬림 입국 금지는 물론 인권을 탄압하고 상스럽고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인형은 영국 루터워스에 있는 가족 회사인 ‘이매진 인플래터블’회사가 제작했다.


포트 변호사는 이 풍선인형을 민주주의 옹호 시민단체인 ‘백본 캠페인’이 맡아 관리하며 필요할 경우 사용토록 했다. 백본 캠페인측은 이 풍선인형에 일단 공기를 주입시켜 모양을 확인했으며 필요할 경우 헬륨가스를 넣어 공중에 띄울 계획이다.

풍선에 LED 등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는 글자도 함께 보이도록 할 계획이지만 문제는 헬륨가스 비용이 2,025달러로 만만치 않다는 점이라고 백본 캠페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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