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행기술 어떻게 배웠을까?

2018-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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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택공항 여객기 절도ㆍ비행사건 의문점 많아

<속보> 연방 당국이 지난 10일 저녁 시택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절도 및 광란비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의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호라이즌 항공사 직원 리차드 러셀(29)이 왜 여객기를 훔쳤는지, 그리고 조종사 면허도 없는 그가 어떻게 곡예비행까지 할 정도로 비행 기술을 익혔는지가 풀리지 않고 있다.

시택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견인하는 일을 했던 러셀은 지난 10일 일과 후 트랙터로 격납고 안에 있던 76인승 터보 프로펠러 Q400기종인 N449QX를 끌어낸 뒤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비행에 나섰다.


그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륙에 성공했고 관제사와 교신하면서 마운틴 레이니어와 올림픽 반도 등을 둘러보면서 퓨짓 사운드 수면에 동체가 거의 닿을만큼 저비행을 하다가 다시 솟구치는 비행기술을 보였다. 물론 비행기술이 뛰어나 곡예비행을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비행기술이 부족해 바다에 빠질뻔했을 수도 있다.

그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이륙한 뒤 테러에 대비해 출동한 F-15 전투기의 추격을 받으며 1시간10여분간 비행하다가 공항에서 40마일 정도 떨어진 피어스 카운티 케트론섬에 추락해 사망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이 여객기는 거꾸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자 선교단체 리더로까지 활약했던 그가 왜 이처럼 황당한 범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그가 정신질환을 앓았을 가능성과 순간적인 비행조종 욕구, 자살 충동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한번도 배운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그의 비행조종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다. 하지만 그가 관제사와 통화에서 “비디오 게임을 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컴퓨터 게임에서 비행기술을 익혔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마이크로소프트 비행 시뮬레이터X와 같은 비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술을 익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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