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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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있어야 별이 빛난다

2018-07-28 (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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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발달일까? 아니면 세상이 더욱 불안정해서 일까? 눈만 뜨면 우리는 늘 사건 사고에 관한 뉴스를 듣는 것이 일상이다.

사실 속보와 같은 뉴스는 더욱더 그렇다. 전쟁, 난민, 자연재해, 대형사고, 테러 등등, 21세기 우리는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뉴스들 그것도 비관적이고 고통동반이 분명해 보이는 뉴스를 일상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이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으면 되지 라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 불안해지는 마음은 분명히 생긴다.

인류는 지금 들판에서 사냥 하고 열매를 따먹고 살던 자연이 만들어 놓은 제도와는 전혀 다른 인간이 만든 제도에서 살고 있다. 문명사회는 분명히 인류가 지구의 최강자가 되게 하였고 사실상 지구를 지배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이것이 인류에게는 발전을 가져왔을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다른 종의 생명체에게는 멸망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리고 인류는 또 서로 다른 문명을 인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복하고 파괴하고 자신의 문명으로 편입시키는 활동을 해왔다. 아울러 자신의 모습과 조금 다른 인류를 멸족시키기도 하고 또 자신들의 노예로 부리기도 하는 반인간적인 행위도 서슴없이 했다.

지금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다수로서 기득권을 쥔 특정 인종 집단들은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인간들을 차별하고 심지어는 자기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자신들의 이념으로 받들고 있다.

특히 특정 인종이 다수이고 그들이 절데 기득권을 가지고 있을 때는 민주주의와 평화, 평등을 인정하지만 그들의 기득권이 조금이라도 흔들린다고 여겨지면 바로 인종적 대결구도를 만들고 소수계를 공격한다. 인류는 끊임없이 반 인종차별과 평등을 스스로 교육하고 법으로도 만들고 하지만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고 소수에 대한 다수의 횡포는 사실상 일상생활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다수 특정 인종이 소수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과 공격이 극에 달할수록 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어둠이 필요하듯 그런 반인류적인 시대가 보다 나은 인류로 진일보하기 위한 어둠이었던 것이 아닐까? 늘 들려오는 세상의 뉴스는 어지럽고 혼란스럽지만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뉴스의 진원지에서는 늘 새로운 긍정이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에서 600만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다. 아직도 나이든 사람들은 그런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폐허를 딛고 한국은 세계 10대 강국으로 우뚝 섰다. 미국에 노예로 끌려와 인간의 취급을 받지 못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수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르고 인종차별의 정당성을 허물고 인권과 평등을 지키는 민권법을 만들어 미국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지금은 전쟁과 경제적 고통을 피해서 세계 곳곳으로 난민이 되어 불법이민자가 되어 하루하루를 생존을 위해서 연명하고 있지만 이들이 인류의 진일보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미주 한인들도 불법이건 합법이건 이민자의 처지에서 매일매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미국과 세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 어둠속에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해보자.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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