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17일 뉴욕서 리사이틀
▶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페스티발’오후 8시 맨하탄 헌터칼리지서
미국 최고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인 2017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선우예권(사진)이 17일 뉴욕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페스티발’ 무대에 선다.
선우예권은 15일 개막한 뉴욕 최대 규모 피아노 축제인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페스티발’에 매스터 시리즈 연주자로 초청받아 17일 오후 8시 맨하탄 헌터칼리지 케이 플레이 하우스(East 68th Street Between Park & Lexington Avenues)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선우예권은 “페스티발 설립자이자 디텍터인 제롬 로즈와의 교류가 있었기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기꺼이 참여를 결정했다”며 “미국에 11년, 그 중 뉴욕에서는 5년을 거주했는데 이곳의 클래식 관객들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기에 더욱 온기가 느껴진다”며 뉴욕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선우예권은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과 매네스 음대를 거쳤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베토벤의 ‘32개의 변주곡 C단조, WoO.80’, 슈베르트의 ‘네 개의 즉흥곡 D935’,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중 ‘사랑의 듀엣’, 브람스 소나타 2번, 라벨의 ‘라 발스' 등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주를 펼치게 된다. 슈베르트에 대한 연주자로서의 애정을 숨기지 않은 선우예권은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에서도 슈베르트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슈베르트는 더 보여주고 싶기도, 혼자 간직하고 싶기도 한 그런 작곡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뉴욕에서의 리사이틀은 피아노를 통해 관객들이 다채로운 색채와 자유로움의 소리를 경험하길 바라며 레퍼토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가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한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선우예권은 “늦게 시작하는 것이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개인별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 많은 음악을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라며 "최선은 참 이행하기는 어려운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음악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2015년),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2014년),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2013년), 윌리엄 카펠 국제피아노콩쿠르(2012)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지난해 56년 역사의 세계적 권위의 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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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