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대학 등록금과 교재 구입비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료 온라인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인 박현진 교수 등 조지아대학의 연구진은 지난 2010~2016년 주요 대학 학부 8개 강의에서 100달러 이상의 교과서를 무료 온라인 교과서로 바꾼 이후 학생들의 성적 변화를 조사한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강의 첫날 무료 온라인 교과서가 제공된 후 A와 A-를 받은 학생들의 수는 각각 5.5%와 7.73% 증가했다. 반면 D와 F 등 낙제점을 받은 학생은 2.68% 감소했다.

그동안 무료 온라인 교과서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는 수차례 진행됐지만 실제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무료 온라인 교과서로 바꾼 후 낙제 학점을 받은 학생들의 감소는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