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C “학생들 학력 수준 저하 우려”결의안 채택
▶ 시정부, 인종 다양성 반영 못해…시험 폐지 추진 강행
뉴욕시 커뮤니티 교육위원회(CEC)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 행정부를 상대로 특수목적고 입시제도 변경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뉴욕시 교육국 산하기구인 CEC는 최근 드블라지오 시장이 인종 분리 현상을 해소하기위한 목적으로 추진 중인 현행 특목고 입시제도 폐지를 재고할 것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브루클린 선셋파크와 베이릿지를 관할하는 20학군 CEC는 “현 특목고 입시 과정에서 표준적이고 객관적인 부문을 변경할 경우 특목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며 “시험제도 폐지 대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특목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퀸즈 코로나와 글렌데일, 릿지우드 등을 관할하는 24학군 CEC와 베이사이드, 프레시메도우 등이 포함된 26학군 CEC 역시 유사한 결의안을 지난 6일 채택했다.
필 웡 24학군 CEC 위원은 “드블라지오 시장은 학력과 능력을 위주로 하는 현행 특목고 입시 시스템을 인종별로 학생들을 배정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려 한다”며 “다른 학군 교육위원회도 비슷한 결의안을 승인해 드블라지오 시장의 계획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욕시는 이같은 교육위원회의 반발에 아랑곳않고 특목고 시험 폐지 추진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재클린 로텐버그 시장실 대변인은 “현재 뉴욕시 특목고의 학생 현황은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현재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시험 한번 만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되며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