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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정책 인종다양성 계속 유지해라”

2018-07-06 (금)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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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오모 주지사, 뉴욕 주·시립대에 지시

▶ 소수계 우대정책 폐지가능성 따른 조치

“입시정책 인종다양성 계속 유지해라”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5일 브루클린 브라운스빌 섹션에서 열린 행사에서 소수계 인종 우대 정책 유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AP〉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5일 뉴욕주립대(SUNY)와 뉴욕시립대(CUNY)의 입학 전형에서 인종 다양성 정책을 계속적으로 유지•확대해 나가도록 지시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각 대학의 학생 인종 다양성을 고려하도록 한 법적 근거인 연방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전격 철회<본보 7월5일자 A1면>하면서 소수계 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 이사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연방정부의 정책 변경이 각 대학의 입시 정책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며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가 그동안 학생 선발과정에서 지켜온 인종 다양성 정책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뉴욕주립대 경우 재학생의 45%가 소수민족이며, 시립대는 76%가 소수계”라며 “이 같은 인종 다양성정책은 사회적 약자인 소수계에게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쿠오모 주지사는 “트럼프 정권은 미국의 가치를 퇴색시키려 하고 있지만 뉴욕주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는 8월15일까지 학생들의 인종 다양성 정책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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