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99.83%∼ 최저 52F54% 은행간 편차 커
▶ 은행들 안전성 지나친 편중…평균 83.12%
한인 은행들의 대출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뉴욕 일원에서 영업중인 10개 한인은행들은 대출 총액 대비 부동산 대출 규모가 83.12%에 이른다. 부동산 담보 대출 의존도는 최고 99.83%에서 최저 52.54%로 은행간 편차도 컸다.
10개 중 8개 은행이 부동산 담보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담보 대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 대출 총액 1억3,681만3,000달러의 99.83%인 1억1,658만2,000달러가 부동산 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은행 중 대출 규모가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역시 대출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의 총대출 113억7,756만5,000달러 중 81.22%인 92억4,080만달러가 부동산 대출이었으며 한미은행의 총 대출 44억1,956만5,000달러 중 83.22%인 36만7,814만4,000달러가 부동산 대출이었다.
반면 기업 대출과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개인 대출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을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의 기업대출(C&I)은 18억3,500만달러로 전체 대출의 16%를, 한미 은행은 4억1,700만달러로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동산 담보 대출 편중 현상에 대한 은행들이 안전성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높으면 채권 회수 절차는 용이하겠지만, 부동산 시장위축 등 변동성에 따라 부실채권화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 감독 당국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자기자본의 약 3~4배 유지하도록 내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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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