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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뭄’ 한인은행 일제히 예금유치 나섰다

2018-06-20 (수)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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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개 은행 예대율 98.09%…적정선 80∼90%보다 높아

▶ 연준 기준금리 인상도 예금 고객 유치 원동력

고금리 CD상품 출시 봇물각종 프로모션 확대

뉴욕 일원에서 영업 중인 한인 은행들이 일제히 예금 이자율을 올리는 등 예금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대출 증가율을 예금이 미처 따라잡지 못하면서 돈 가뭄에 시달렸던 한인 은행들이 예금 고객 확보를 위해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는 것.


실제로 예금 대비 대출을 의미하는 예대율(Loan-to-Deposit Ratio)은 지난해 4분기 100.28%에서, 올해 1분기 98.09%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일원 10개 한인 은행들의 1분기 총 예금은 222억 2202만9000달러, 총 대출은 217억9828만1000달러다. 금융 감독 당국은 예대율 적정선을 80-90%로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까지 겹쳐, 한인 은행들이 최근 이자율을 파격적으로 높이고 고객 유치에 나서는 데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1.5~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인상,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바 있다.

우선 노아은행은 2.40% 이자율의 12개월 만기 CD 상품을 출시했다. 15개월 만기 이자율은 2.50%, 18개월 만기는 2.60%다. 지난 3월부터 판매했던 12개월 만기 기준 2.0% 이자율의 CD 상품에 비하면 20%이상 이자율을 올린 셈이다.

노아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 단행 직후, 혜택을 고객들에게 돌리고자 예금 이자율을 추가 인상,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노아은행은 한달에 한번 인출이 가능한 최고 2.10% 이자율의 특별 정기 예금 상품도 내놓았다.

뉴밀레니엄뱅크 역시 2.20% 이자율의 12개월 만기 CD 상품을 출시했다. 15개월 만기는 2.40%, 18개월 만기는 2.5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역시 기준금리가 인상됐던 지난 3월, 뉴밀레니엄 뱅크가 판매했던 12개월 만기 CD의 이자율은 1.90%, 18개월 만기는 2.0%였다.

뱅크오브호프는 2.25% 이자율의 12개월 만기 정기 예금(CD)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13개월 만기 CD 이자율은 2.35%, 18개월 만기 CD 이자율은 2.40%까지 높였다. CD 입금 가능한 최저 금액은 1,000달러다.

이외에도 우리아메리카 은행은 신규 계좌 개설 고객들에게 캐시 리워드를 최고 500달러까지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디렉 디파짓을 설정하고 일일 잔액 50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신규 개인 체킹 계좌 고객에게는 200달러를, 세이빙 계좌를 추가하고 5,000달러 이상의 잔액을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300달러를 제공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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