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컨 등 냉방제품·냉면·콩국수·여름의류 등 판매 급증
플러싱 홈앤홈에서 한인이 18일 냉방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홈앤홈>
화씨 100도에 육박한 무더위로 모처럼 관련 업계에 훈풍이 불었다.
에어컨 등 냉방제품과 냉면과 콩국수 등 여름 메뉴들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으며 샌들 등 여름철 용품의 판매도 급증했다.
한인 전자 업계에 따르면 무더위가 치솟은 지난 주말, 선풍기와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동안 예상외의 낮은 온도를 기록하다 갑자기 온도가 치솟자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판매가 급증한 것.
플러싱 전자랜드의 애디 전 매니저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3배는 껑충 뛰었다”며 “당일 배송을 하고 있어 식당이나 네일 업소 등 급하게 에어컨 교체가 필요한 업소들에서 특히 문의와 구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플러싱 조은전자와 홈앤홈, 뉴저지 하이트론스, 우리쿨에어 등 에어컨 취급 업소들은 일제히 무더위를 반기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에어컨 특가전 등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어 가정용 5000BTU 에어컨의 경우 100달러 내외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들 업소들에 따르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문형부터 스탠딩형, 포터블 에어컨 등 종류별로 꾸준히 에어컨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닫이(hinged)스타일의 창문 설치가 늘면서 포터블 에어컨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음과 날개가 없는 타워팬 제품 등 최신형 선풍기들도 쏟아지면서 각 업소들은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 제품들의 가격을 현재 10-30% 낮추는 등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요식업계도 냉면과 콩국수, 쌈밥 등 여름 메뉴를 찾는 고객들로 바빠졌다. 중국집의 한 관계자는 “배달과 포장 주문까지 가세, 콩국수 주문이 2배 이상 늘고 있다”며 "콩을 직접 갈아. 한달전 콩국수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 주말에는 주문이 물밀 듯 몰려 피크에 올랐다“고 전했다.
거시기 감자탕 역시 쌈밥과 콩국수 등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소라된장찌개를 곁들여 치커리와 민들레 등에 밥을 싸먹는 쌈밥과 서리태와 백태 등을 매장에서 직접 갈아만든 콩국수 등 여름 메뉴를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플러싱 슈빌리지 등 한인 업소들에는 여름용 샌들과 여름 의류 등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 여름 제품들이 오랜만에 제철을 맞았다. 한 한인 업소 관계자는 “올 여름 이렇다할 무더위가 없어 관련 제품 매출이 저조했는데,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이번주 하루 이틀 더 기온이 치솟을 거라고 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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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