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북미회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

2018-05-26 (토) 06:22:46 조진우 기자
크게 작게

▶ 취소 발표 하루만에 급반전…김계관 담화에 ‘화답’

▶ “북한도, 우리도 원한다…북한과 대화 진행중”

트럼프 “북미회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
백악관도“ 준비돼있다” , 6·12 싱가포르 회담 재성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당초 예정대로 오는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전격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회담 성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는 미국을 향해 벼랑 끝 전술을 펴던 북한이 대화 의지를 확인한 데 대한 화답의 차원으로 풀이돼, 역사적 싱가포르 회담이 당초 계획대로 성사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을 만나 “

“북한과 지금 대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고 우리도 회담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대화를 놓고 북한과 미국) 모두가 게임을 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 회담은 심지어 (당초 예정됐던) 6월12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북미회담 재추진 문제와 관련 ‘회담이 6월12일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통령은 실질적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면 회담을 하길 원하고 그것이 그가 줄곧 말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하루 만에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은 김계관 외무성 1부상이 전날 ‘유화 제스처’를 담은 성명을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계관 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선언 8시간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담화를 발표한다”며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계관의 담화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받은 것은 아주 좋은 뉴스”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또 “북한의 담화가 상황을 어디로 이끌지 지켜보자. 바라건대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이 되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미 정상이 직접 나서 상대를 향한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북미회담 재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연방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등 양국 정상의 위임을 받은 고위급 인사들이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진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